한화시스템이 신사업비용에도 2021년 수익성 확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한화시스템은 2021년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와 위성통신 안테나사업 등 신사업에 큰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럼에도 높은 매출 증가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한화시스템, 신사업비용 반영해도 올해 영업이익 확대흐름 지속

▲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한화시스템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2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3%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코로나19에도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각각 7%와 1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방산부문에서 피아식별장비(IFF)사업, 철매 성능개량사업, 군사용 정찰위성사업(425사업), 전술정보통신체계사업(TICN) 4차 양산사업, 해군 구축함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등이 실적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ICT(정보통신기술)부문의 계열사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고도화 사업 등도 전체 실적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도심항공 모빌리티, 위성통신안테나사업과 관련해 2021년 100억 원 이상의 초기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사업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 훼손이 크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시스템은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706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전술정보통신체계사업 3차 양산사업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신사업 비용이 반영되면서 예년 수준의 수익성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한화시스템 주가는 1만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시스템이 최근 3대주주였던 재무적투자자(FI) 헬리오스에스앤씨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7.79%를 모두 매각한 것도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시스템은 헬리오스에스앤씨가 보유지분을 대부분 외국계 자본에 넘기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기존 2%대에서 7~8%대로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사모펀드의 지분 매각 이후 주가가 일시적 조정을 받았지만 차익거래 물량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잔여 외인지분은 한화시스템의 중장기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