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택배현장에 투입한 분류지원인력을 내년에 4천 명으로 확대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0월 발표한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 보호 종합대책에 따라 11월부터 12월21일까지 택배현장에 투입한 분류지원인력이 2259명이라고 29일 밝혔다.
 
CJ대한통운 분류지원 내년 4천 명으로 확대, 택배기사 건강검진 강화

▲ CJ대한통운 로고.


지역별로 투입된 인력은 수도권 1337명, 경북 223명, 경남265명, 충청 216명, 호남 218명 등이다.

분류지원인력은 서브터미널에 설치된 자동분류기 휠소터로 나눠진 택배상자를 택배기사가 차량에 싣기 좋도록 쌓아두는 일을 하는 상품인수 보조작업자를 가리킨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분류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통상 4~6시간 정도였는데 분류지원인력 투입에 따라 전체 작업시간이 줄어들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3월 말까지 분류지원인력 4천 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세부추진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량과 담당구역의 특성, 집화와 배송비중 등이 모두 다른 전국 2천여 개 집배점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협의가 끝나고 인력확보가 완료된 지역부터 분류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려 현장의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고 부지 이전을 앞둔 일부 서브터미널에서는 집배점과 택배기사 합의 아래 분류인력 투입시기를 미루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CJ대한통운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건강한 택배기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일 적정 배송량을 산출하는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또 내년 1월부터는 택배기사의 무상 건강검진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뇌심혈관계 건강검진 항목도 추가한다.

CJ대한통운은 안전보건공단 산하 근로자건강센터와 협력해 뇌심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직무스트레스 등의 건강상담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 비용은 CJ대한통운이 전액 부담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장의 다양한 변수와 구인난에도 불구하고 좀 더 빠르게 분류지원인력을 투입하기 위해 집배점 및 택배기사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택배노동자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진행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