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수익성 높은 플랜트부문 매출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주택사업부문 이익률 회복이 더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증권 “대우건설 목표주가 하향, 플랜트 매출과 주택이익률 회복 더뎌”

▲ 대우건설의 이익 추정치가 기존보다 낮게 조정되면서 목표주가도 하향조정됐다.


2일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6천 원에서 5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월30일 대우건설 주가는 3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주택 원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베트남 종속법인 이익률이 부진했다”며 “플랜트사업부문 매출 목표가 내려와 기존 이익 추정치를 조정해 목표주가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핵심사업부인 주택·건축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6.6%를 나타냈다. 지난해 분기별 대우건설의 주택사업부문 매출총이익률은 8.8%, 6.7%, 7.9%, 7.5%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다시 6%대 매출총이익률을 보인 것이다.

연결종속 실적으로 잡히는 베트남 스타레이크 시티(THT)는 토지매각이나 분양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실적에 보탬이 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에는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랜트사업부문은 지난해 3월 수주한 1조 규모의 리비아 패스트트랙 가스화력 발전공사가 멈추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신 연구원은 “리비아 발전플랜트 공사 재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올해 안에 착공이 불투명한 점을 반영해 연간 플랜트사업부문 매출 목표를 1조7천억 원에서 1조3천억 원으로 내려 잡았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주택부문 이익률 회복 속도가 다소 더디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플랜트부문 매출 감소가 예상돼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해외수주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투르크메니스탄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리비아 인프라 복구 프로젝트 등 시장에서 기대하는 해외수주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면서도 “수의계약 중심 수주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을 시작으로 2025년 폴란드 원전 수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미착공PF 규모는 6077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716억 원 줄었다”며 “올해 6~7월에 부산 남천동 현장의 2천억 원 규모 미착공PF가 본PF로 전환될 것이고 서울 등 핵심 지역 위주로 미착공 PF가 구성돼 있어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6870억 원, 영업이익 57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13.6% 줄어드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