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차는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시작으로 자산효율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 "현대차 목표주가 상향, 추가 주주환원과 투자자산 효율화 전망"

▲ 현대차가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20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BUY(매수)'로 유지했다.

19일 현대차 주가는 2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인도 IPO 추진 시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기아의 시가총액이 더 높은 수익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인해 현대차 보통주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이에 현대차도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해진 상황에 놓였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 판매 감소로 판매조합(믹스) 하락 우려가 있으나 미국 판매 증가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인센티브(판매장려금) 증가는 원자재 가격하락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상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는 투자자산 재배치를 통한 ROE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대차가 기아보다 ROE가 낮은 이유는 자산 규모가 3배로 자산 회전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작년 현대차의 자산 회전율은 63%로 기아 12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자산 회전율이 낮은 금융 부문이 현대차 자산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현대차그룹 3사가 단기간에 흑자를 내기 어려운 신사업에 공동투자할 때 현대차가 항상 50% 이상을 담당하면서 연결 자산으로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임 연구원은 "금융 부문의 경우 현대캐피탈 지분을 기아로 매각해 금융 부문 소유구조를 분산하면 현대차 ROE는 약 2% 개선될 것"이라며 "현대로템과 현대트랜스리드 등 모빌리티솔루션 사업과 뚜렷한 시너지가 창출되지 않는 연결 자회사에 관해서도 지분율 축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인도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적정가치 평가)을 활용하고 자금을 조달해 미래차에 투자하기 위해 인도 법인의 IPO를 추진할 것"이라며 "인도법인 IPO를 시작으로 투자자산의 효율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