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은행지주 상위 3사(KB·신한·하나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 상향, 올해 배당수익률 5.7% 예상"

▲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배당수익률이 은행지주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5.7%로 예상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9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7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6만2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설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대형 시중은행 상위 3사(KB·신한·하나금융지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관점의 매력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4년 하나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은 5.7%로 예상됐다. 반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5%를 하회하는 배당수익률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시중은행 3사의 배당수익률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영향에 전반적으로 낮아진 데 더해 KB·신한금융지주는 자사주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행지주 3사 가운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영향이 비교적 적다는 점도 하나금융지주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금융지주의 2024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3조5220억 원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2.0% 늘어나는 것이다.

설 연구원은 “과거 사모펀드 이슈 관련 배상이 주로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된 점을 참고해 연간 약 1600억 원의 영업외비용을 가정했다”며 “홍콩 H지수 ELS 배상과 관련해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중은행 상위 3사 가운데 가장 판매 규모가 작은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핵심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 자회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부동산 관련 건전성 리스크를 안고 있어 실적 변동성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설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실적 전망치는 증권 자회사의 적자 폭 축소를 가정해 산정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2023년 270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이 영향을 미쳤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