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산건전성과 주주환원정책이 개선돼 투자 매력도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 상향, 자산건전성 주주환원 개선"

▲ 7일 한국투자증권은 자산건전성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을 반영해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우리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1만6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우리금융 주가는 1만4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자산건전성 관련 버퍼(완충자본)가 상당 부분 마련된 상황에서 주주환원이 늘어 중장기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 및 자본비용 축소가 예상된다”며 “주주환원 개선과 NPL(부실채권) 커버리지비율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3%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지분)은 785억 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추정치를 64%, 시장예상을 72% 하회했다.

백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미래경기전망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비은행 취약 부문과 관련된 추가 충당금을 5250억 원 쌓았다”며 “당초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 2천억 원 대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선제적 충당금 적립은 우리금융에 중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 NPL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말 229.2%로 집계됐다. 2022년 말보다 11.6%포인트 올랐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율로 은행의 잠재부실 대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우리금융이 주주환원율을 높인 것도 투자자들에 긍정적 요소로 지목됐다.

백 연구원은 “주주환원율 개선 조치도 이뤄졌다”며 “우리금융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33.7%로 2022년보다 7.5%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