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가 불확실성은 금융당국 압박과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험 등으로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투자 "금융지주 추가 주주환원 계획 발표 가능성, 주가 불확실성은 여전"

▲ 주요 금융지주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투자자 관점에서 금융당국 압박과 부동산PF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비교적 높은 자본비율을 보유한 대형은행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은행주 투자전략은 당국 압박과 부동산PF 등 끊임없는 불확실성과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금융지주는 1월 말과 2월 초 사이 실적발표회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그때 주주환원책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등의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주주환원정책은 시장 기대에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은 연구원은 “실적과 함께 발표될 올해 주주환원정책은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종목별로는 KB금융 35%, 하나금융이 32%, 우리금융 30%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은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내걸고 은행권에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부동산PF 부실 위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은 연구원은 “은행의 공적 역할을 강조하는 정부·금융당국의 태도는 단기 실적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부동산PF와 같은 이연된 위험도 마주하기 시작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여기에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과 통화완화 정책으로 선회 가능성 등 각종 정책 부담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시장 위험에 대비해 금융사에 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를 도입하며 추가 자본을 더 쌓을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내리면 은행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은행 순이익은 이자이익에 크게 의존한다. 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증가하다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은 뒤로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