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택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2023년 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 데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나증권 “DL이앤씨 목표주가 상향, 주택사업 수익성 개선에 주주환원 확대”

▲ DL이앤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직전 거래일인 2일 DL이앤씨 주가는 3만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DL이앤씨는 2023년 4분기부터 주택부문 마진이 상승하고 플랜트부문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익체력이 좋아진 만큼 2월 초 실적발표 때 추가적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295억 원, 영업이익 136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6% 줄고 영업이익은 13.8% 늘어난 것이다.

DL이앤씨는 4분기 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이 10% 수준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직전 분기(7%)보다 3%포인트, 2022년 4분기(7.8%)와 비교하면 2.2%포인트 개선됐다.

또 주택 현장 도급액 증가효과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됐다.

DL이앤씨는 추가 주주환원 확대 정책도 기대된다.

DL이앤씨는 앞서 2021~2023년 회사 순이익의 15%(배당 10%, 자사주 5%)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DL이앤씨는 현재까지 계획했던 자사주 매입을 85% 진행했고 1월15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주택사업 마진 개선과 플랜트부문 실적 증가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5천억 원을 벌 수 있는 이익체력을 확보했다”며 “주주환원 확대 여지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유동성 리스크도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DL이앤씨는 도급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3150억 원 규모로 집계됐으나 시행사 신용공여보다 자체사업 후순위대출 신용공여 위주로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DL이앤씨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약 2조 원 보유하고 있어 내부 유동성도 충분한 것으로 여겨진다.

DL이앤씨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876억 원, 영업이익 379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보다 매출은 3.9% 오르고 영업이익은 23.7% 하락한 수치다. 주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