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전도체 'LK-99' 잠재력 챗GPT에 비유, TSMC 수혜 가능성도 거론

▲ 한국 연구진이 실제로 상온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면 이는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외국 증권사 연구원의 평가가 나왔다. 초전도체 추정 물질 LK-99 이미지.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및 상압 초전도체가 챗GPT와 견줄 만한 수준의 잠재력을 지닐 수도 있다는 외국 증권사 연구원의 평가가 나왔다.

초전도체 기술이 대만 반도체기업 TSMC에 수혜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현지시각으로 2일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한국 연구진이 주장하는 초전도체 추정 물질 LK-99를 두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만약 이번 연구 결과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혁명적이고 큰 변화를 일으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밝힌 초전도체 추정 물질 LK-99는 특정한 온도나 압력을 가하지 않아도 전기 저항성을 띠지 않는 특성을 갖춘 상온 및 상압 초전도체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과학계에서 해당 논문과 연구 결과를 두고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진위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아이브스 연구원은 LK-99가 실내 온도 수준의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보이는지가 관건이라며 앞으로 강도 높은 테스트를 통해 몇 달에 걸친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해당 물질의 잠재력을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에 비유하며 긍정적 평가를 전했다.

아이브스 연구원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이나 챗GPT에 관련해 얘기하면 사람들은 일시적 유행에 그칠 것이라고 여겼다”며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실험실에서 나오는 연구 결과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CNBC는 초전도체 기술이 상용화되면 어떠한 기업이 수혜를 보거나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내놓았다.

아이브스 연구원은 TSMC와 같은 부품업체가 잠재적으로 수혜 기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인텔과 같은 대형 반도체기업은 ‘패배자’로 남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이브스 연구원은 TSMC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판단하는 분명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와 있다”며 챗GPT와 LK-99가 이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