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에서 리튬 2차전지 원료 뽑는다, 지질자원연구원 기술 개발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3일 자원활용연구본부 류태공 박사 연구팀이 리튬이차전지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리튬폐액과 폐 반응용기 등 폐기물에서 유가자원을 회수하고 재자원화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포스코케미칼에서 생산된 하이니켈 NCM 양극재의 모습. <포스코케미칼>

[비즈니스포스트] 폐기물에서 탄산리튬, 불화리튬 등 고순도 소재를 뽑아낼 수 있게 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3일 자원활용연구본부 류태공 박사 연구팀이 리튬 2차전지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리튬폐액과 폐 반응용기 등 폐기물에서 유가자원을 회수하고 재자원화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류 박사는 “그동안 리튬 2차전지 제조 산업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폐기물의 처리 문제와 환경오염에 고민하면서 이번 연구기술을 개발했다”며 “주변에 버려진 폐기물도 소중한 자원으로 생각하며 고도화된 친환경 자원 선순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회수된 자원이 99.5% 이상의 고순도 리튬 2차전지 양극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친환경 습식 전환 기술을 적용해 폐 반응용기에서 NCM(니켈, 코발트, 망간) 전구체,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등 유가금속과 제올라이트 함유 물질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폐 반응용기에서 회수되는 리튬용액 또는 양극재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리튬폐액을 반도체 산업에서 나오는 불화물 폐액과의 혼합 및 분리를 통해 불화리튬(Lithium Fluoride)을 제조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리튬 등 2차전지의 품귀 현상 속에서 고부가가치의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재자원화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친환경적 기술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광물자원 개발에는 이제 친환경이라는 수식어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한다”며 “모두가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자원재활용 기술 개발과 국가전략 핵심광물 확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