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에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상당 기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중장기 하락 추세는 더욱 명확해졌다”고 바라봤다.
 
대신증권 “지금은 위험관리에 집중할 때, 코스피 바닥은 2050선”

▲ 22일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6월과 7월에 이어 또 다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또한 2022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7%에서 0.2%로 1.5%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물가전망은 기존 5.2%에서 5.4%로 0.2%포인트 높여 잡았다.

2023년과 2024년 말 기준금리 역시 기존 전망치인 3.8%, 3.4%보다 높은 4.6%와 3.9%를 각각 제시해 내년에도 쉽사리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이 연구원은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세계경제가 고강도 긴축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경기 모멘텀 약화에 상당 기간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줬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과 주식시장 하락추세는 지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긴축과 경기 악화 중 하나라도 방향성이 바뀌어야 증시의 변화가 가능한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리인상 속도와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보면 증시의 선행성을 감안하더라도 내년 1분기까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하락 흐름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이번 하락추세에서 코스피지수의 바닥 지지선으로 2050선을 제시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2347.21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리스크관리에 집중할 때로 전략적으로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를 해야할 때”라며 “앞으로 당분간 투자심리 변화, 가격변수의 등락과정에서 코스피 반등이 나오더라도 전략적 투자 기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투자가 필요하다면 통신과 손해보험, 음식료 등 배당주와 방어주 비중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