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가 2400선을 지지하며 상대적으로 단단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 15일 “코스피지수가 상대적으로 단단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2400포인트를 지지하며 2400포인트를 전후한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모양세다"고 바라봤다.
 
유안타 “코스피 2400 지지하며 바닥 다져, 추가하락 가능성은 제한적”

▲ 15일 유안타증권은 코스피가 2400포인트를 지지하며 상대적 단단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 앞 황소상.


코스피는 추석 연휴 이후 처음 장이 열린 13일 2.74% 오르며 2021년 2월25일 3.50% 상승 이후 약 1년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인 14일에는 예상보다 높게 나온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장중 장 초반 하락폭을 많이 만회하며 장 막판에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전날 코스피는 1.56%(38.12포인트) 내린 2411.42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날 2.41% 내리며 장을 시작했지만 장 마감 때는 하락폭을 줄이며 2400포인트를 지지했다”며 “이는 미국의 추가적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추가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미다”고 파악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 현재 주가 수준에 매력을 느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2400포인트가 지지된다면 지난 7월과 비교해 중기 저점이 높아지면서 기술적으로도 장기 하락세 중단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증시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점도 코스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S&P500지수는 9월 초 3900포인트 수준의 분기점에서 반등한 뒤 13일(현지시각) 4% 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3900포인트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 가격대에서 하방 경직성이 확인된다면 미국 증시 역시 중장기 바닥권 형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역시 지금의 빠른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신흥시장의 위험 확대보다 미국의 상대적으로 빠른 금리인상 기대감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과거 같이 주가 자체에 미치는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60일 이동평균선 기준 이격도(지수와 이동평균선이 떨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105%를 넘어섰는데 이는 2020년 3월 중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과거 환율 급등 과정에서도 105%를 장기간 상회한 적은 없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빠른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주가의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우며 코스피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