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리츠증권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사업구조의 경쟁력이 경쟁사보다 높고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메리츠증권 목표주가 상향, "사업구조 경쟁력에 주주친화 정책 적극"

▲ 메리츠증권 로고.


20일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6천 원에서 7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49% 늘어난 2824억 원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증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과로 다른 증권사 대비 매우 좋은 실적이다"며 "일회성 이익이 포함됐다고 해도 위탁매매수수료 의존도가 낮은 사업구조의 효과가 반영된 성과다"고 평가했다.

올해들어 증시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거래가 줄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위탁매매수수료 역시 46% 감소했지만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아 영향을 적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의 순영업수익에서 위탁매매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 미만이다.

반면 금융수지와 트레이딩 이익은 각각 95%, 34% 증가했다. 2021년 말과 비교해 대출금과 채무보증 잔액은 감소했지만 신용공여금은 증가했다. 

가격 변동성이 컸던 에너지 관련 투자이익 등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이익이 포함되었지만 금리상승 등 여타 가격변동 리스크에도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순영업수익 중 26%의 비중은 보이는 기업금융수수료는 2021년 1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주주 친화정책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했으며 3월에는 1천억 원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소각 예정으로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의지와 지속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배당수익률은 이전 대비 낮아졌지만 이를 만회할 만한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이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570억 원, 순이익 74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순이익은 5.5%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