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바닥권을 다졌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과 관련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증권 “삼성전자 주가 7만 원 이하 바닥권, 파운드리 우려는 반영”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한 의심이 지나치다. 주가 7만 원 이하는 Rock Bottom(최저점)”이라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8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52주 신저가도 경신했다.

하락세인 주가와 달리 삼성전자는 1분기 시장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를 9.9% 웃도는 14조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크게 상회한 원인으로는 우호적인 환율 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플렉서블 올레드의 양호한 수요 등이 꼽혔다.

최근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사업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4나노 수율이 떨어진다는 언론 보도와 일부 주요 고객사가 경쟁사인 TSMC로 이탈할 가능성이 계속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액은 지난해 미국 오스틴공장 가동 중단의 기저효과로 인해 시장 평균보다 초과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도 공장 가동률 상승과 평균판매가격(ASP)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7나노 이하 선단공정에서 충분한 고객들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요인은 이미 현재 삼성전자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 평가)이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와 비교해 과도하게 낮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82배인 반면 TSMC의 주가수익비율은 25.19배 수준이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 선폭이 미세화될수록 전류 문제로 발열은 높아질 수 있지만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 비율) 개선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과 발열을 완화하는 후공정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며 “양호한 파운드리 업황과 삼성전자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