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차세대 반도체 웨이퍼사업 입지 확대한다, 미국 정부도 주목

▲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왼쪽에서 3번째)가 16일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SK실트론 CSS공장을 방문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에서 2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유정준 SKE&S 대표이사 부회장, 지안웨이동 SK 실트론 CSS 사장. < SK >

[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의 반도체소재기업 SK실트론이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발전, 우주항공 등 분야에서 쓰임새가 넓은 차세대 반도체 웨이퍼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 SK실트론 CSS공장이 한국과 미국의 경제협력 최고의 사례로 주목받았다.

SK는 16일 여한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SK실트론 CSS공장을 방문해 한미 상호간 경제 및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SK실트론 CSS공장 방문은 미국 무역대표부가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SK실트론 CSS는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현지 자회사다.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을 변환, 처리, 제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중요 부품이다.

SK실트론은 SK실트론CSS를 통해 실리콘카바이드웨이퍼 생산공장 증설에 앞으로 5년 동안 6억 달러(7천억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발전, 우주항공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시장 규모가 2022년 5억7800만 달러에서 2030년 36억44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 CSS공장은 한미 양국의 경제발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안정,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이 대표는 “한미 FTA체결 이후 10년 동안 양국의 무역, 투자협력 관계는 강화됐다”며 “오늘 내가 SK실트론 CSS공장을 방문한 것은 SK실트론 CSS공장이 한미 협력 최고사례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파트너십은 보다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창출하고 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다”고 덧붙였다.

여한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SK실트론 CSS는 한미 공급망 협력의 성공사례다”며 “양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 혁신적 녹색기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백악관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여는 등 세계 각국 주요 기업의 미국 반도체 분야 투자를 독려하면서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각종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