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이 미국에 건설하는 차세대 웨이퍼 생산공장 투자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확대한다.

미국 상무부가 10일 연방정부 홈페이지에 공개한 반도체 공급망 관련자료에 따르면 SK실트론CSS는 실리콘카바이드(SiC)웨이퍼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5년 동안 6억 달러(7천억 원가량)를 투자하기로 했다.
 
SK실트론, 미국 차세대 웨이퍼 투자계획을 6억 달러로 더 키우기로

▲ 장용호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이 2019년 미국 소재회사 듀폰의 웨이퍼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다.

반도체 제조사는 아니지만 반도체 핵심재료인 웨이퍼를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 상무부로부터 공급망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받았다.

SK실트론은 앞서 7월 SK실트론CSS를 통해 미국에 실리콘카바이드웨이퍼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데 3년 동안 3억 달러(3500억 원가량)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서는 투자규모가 2배로 늘었다.

SK실트론CSS가 생산하는 실리콘카바이드웨이퍼는 일반 실리콘웨이퍼보다 높은 전압과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차세대 웨이퍼다.

주로 전기차에 쓰이는 전력반도체용 웨이퍼로 사용된다.

SK실트론CSS는 상무부에 보낸 자료를 통해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세계적으로 실리콘카바이드웨이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