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진 AIA생명보험 대표이사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4일 AIA생명보험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차 대표는 헬스케어시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AIA생명보험의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차태진, AIA생명보험 새 먹거리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점찍어

▲ 차태진 AIA생명보험 대표이사.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보험 계약자 등의 건강관리 노력 및 성과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이다.

차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인 ‘스마트 세이브 걸작 종신보험’을 내놓았다.

보험 가입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설정한 주간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거나 금연 선언을 하면 포인트를 쌓고 보험금을 할인받는 상품이다.

AIA생명보험은 많이 걸을수록 보험료를 할인받는 ‘100세 시대 걸작건강보험’도 출시해 6개월 동안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기도 했다. 

차 대표는 헬스케어시장을 AIA생명보험의 새 먹거리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시장은 디지털 기술에 경쟁력을 보유한 보험회사가 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아름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디지털 환경을 중심으로 헬스케어산업이 발전하면서 관리비용은 최소 15%에서 최대 40%까지 절감될 것”이라며 “관리비용 및 의료비용 감소로 보험사의 수익은 20~30%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가입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의료비 지출이 줄어 보험회사도 좋고 정부 보험재정을 절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AIA생명보험는 헬스케어 분야의 사업 확장에서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에 따르면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활성화를 위해 착용할 수 있는(웨어러블) 기기 지원을 허용하고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불필요한 영업규제는 과감히 개선하는 등 규제혁신에 나서겠다”며 “특히 보험회사의 건강증진형상품 활성화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합리화하겠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보험상품 개발뿐 아니라 보험 서비스에도 적극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보험금을 자동으로 송금하고 보험료도 청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 보험료 납입 이체가 가능한 시스템도 도입했다. 

차 대표는 “AIA생명은 2018년에 보험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혁신적 시도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금융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국내 고객들에게 선진화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