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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국씨티은행 차기 행장 후보에 김경호 부행장, 25년 기업금융 한우물 판 'B2B' 베테랑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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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경호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이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김 후보는 기업금융 중심의 성장전략을 본격화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지배구조 재정비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오늘Who] 한국씨티은행 차기 행장 후보에 김경호 부행장, 25년 기업금융 한우물 판 'B2B' 베테랑
▲ 김경호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이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김 후보자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10월27일 차기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22일 회의를 열고 김경호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23일 밝혔다.

임추위는 "김경호 후보의 중장기 경영 비전과 전략, 대내외 소통 및 리더십 역량, 경영 역량과 전문성, 금융산업에 관한 통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슬론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도 수료했다.

삼성물산 경영관리, 맥킨지앤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쳐 2001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한 뒤 25년여 동안 기업금융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씨티은행 서울지점 기업금융심사역, 대기업금융부 기업금융심사역, 대기업금융부장, 금융기관 본부장을 지낸 뒤 2021년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에 올랐다.

씨티은행은 박진회 전 행장과 유명순 행장에 이어 이번에도 기업금융그룹장 출신이 수장을 맡는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씨티은행은 앞서 2021년 씨티그룹의 소매금융 철수 전략에 따라 기업금융으로 사업의 무게추를 완전히 옮기면서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유명순 행장이 2020년 10월 씨티은행 수장을 맡아 대대적 사업구조 재편을 이끌었다면 김 후보는 체질전환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출발점은 나쁘지 않다.

씨티은행은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319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6%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8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5% 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특히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483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6.7% 증가했다. 자본시장 호조에 따른 외환과 파생상품,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 등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소매금융 철수에 따른 자산 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기업금융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씨티은행은 실제 2026년 핵심 경영과제로 기업금융 성과 기반 확대를 내걸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과 투자를 지원하고 바이오, 전기자동차(EV) 생태계, 원자력, 방위산업 등 전략산업분야에서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은행권의 기업금융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계은행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늘Who] 한국씨티은행 차기 행장 후보에 김경호 부행장, 25년 기업금융 한우물 판 'B2B' 베테랑
▲ 한국씨티은행이 8월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취득 등 방법으로 소수주주 보유지분 0.02%를 매입하는 절차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씨티은행>

지배구조 재정비 작업도 남아있다.

씨티은행은 현재 20년 넘게 남아 있던 소수주주 지분을 정리해 단일주주 체제로 전환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씨티은행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0.02%는 소수주주 몫이다. 씨티은행은 앞서 8월 이사회를 열어 자기주식 취득 등의 방법으로 소수주주 지분을 취득하는 절차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소수주주 지분 취득을 완료하면 2004년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 뒤 20년 넘게 이어져 온 지분구조가 단일주주 체제로 단순화된다.

씨티은행은 소수주주 지분을 유지하면서 발생하는 주주총회 소집과 통지, 의결권 확인 등 행정적 비효율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소매금융 철수에 이어 소수주주 지분까지 정리하면서 씨티은행이 장기적으로 국내 은행법인에서 외국은행 국내지점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다만 씨티은행은 소수주주 지분 정리와 지점 전환은 무관하며 지점 전환에 관해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10월27일 차기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유명순 행장은 앞서 7월 사내메일을 통해 재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퇴임하겠다고 밝혔다. 

유 행장은 2020년 10월 씨티은행 행장에 선임돼 국내 민간은행 최초 여성 은행장에 올랐다. 그 뒤 2023년 10월 연임에 성공했다. 유 행장 임기는 2026년 10월27일 끝난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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