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과 이정애 LG생활건강 사뭇 다른 실적 성적표, 반등 동력의 차이점
재생시간 : 0:49 | 조회수 : | 김원유
[씨저널] 국내 화장품시장의 양대 기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와중에 사뭇 다른 성적표를 써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부에서 20년 만에 적자를 내며 부진에 빠졌지만, 아모레퍼시픽은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되며 안정적인 반등세를 만들어내고 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비중국,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의 빠른 성장 전략 전환이 실적의 차이를 만들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사업 전략이 대안과 방향이 명확한 것과 달리 LG생활건강은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약 3800억 원으로 2019년의 4분의 1 수준까지 줄었으나 해외 온라인과 유통채널 성장을 통해 선제적 위기관리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전체 매출의 54%에 달했던 중국 비중을 지난해 23%까지 빠르게 낮췄고, 반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중국 매출이 약 6900억 원으로 여전히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매출의 절반 이상이 오롯이 럭셔리 브랜드 '더후'에 쏠려 있는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설화수 24%, 라네즈 21%, 코스알엑스 10%, 이니스프리 6% 등 주요 브랜드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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