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트럼프 원유·천연가스 관세 제외에 노림수 있다, "에너지 수출 협상카드 사용"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04-04 16:15:0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트럼프 원유·천연가스 관세 제외에 노림수 있다, "에너지 수출 협상카드 사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5월14일 루이지애나주 해크베리에 위치한 카메론 LNG 수출기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트럼프 정부가 에너지 품목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에는 노림수가 따로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협상 가능성을 열어 뒀는데 관세를 낮춰주는 조건으로 에너지를 구매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제품을 상호관세 품목에 포함하지 않은 선택이 오히려 다른 국가에 딜레마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에너지와 반도체, 의약품 등 일부 품목에는 상호관세를 추가로 적용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에너지를 상호관세에서 배제한 이유로 우선 미국 내 가격을 낮게 유지하겠다는 정책적 목표가 거론된다.

그런데 이와 다른 속내가 깔려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로이터는 “미국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와 정제유 제품 수출국”이며 “원유와 석탄 수출 기준으로도 4위”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가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세계 시장에서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미국에서 LNG와 원유를 이미 대규모로 수입하고 있는 유럽 사례가 제시됐다. 

유럽이 에너지에 보복 관세를 책정하면 글로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질 수 있어 미국이 이를 염두에 뒀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일본과 인도 등이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늘려 관세를 낮추거나 면제받으려 할 후보로 지목됐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3일 “다른 나라가 엄청난(phenomenal) 제안을 해 온다면 관세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관세에 가장 좋은 협상카드 가운데 하나는 미국산 에너지”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성격을 감안하면 확실한 보장책이라 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에 투자자 '패닉셀링' 반영, 미국 증시 붕괴에 공포감 확산
미국 전기차 배터리 가격 관세로 상승 전망, "중국 대체할 한국 일본에 호재될 듯" 
해외시장 진출의 날개 '해외인재', 전문 플랫폼 '비즈니스피플'이 달아준다
하나증권 "파라다이스 장충동 호텔 신축에 5500억 신규 차입, 재무부담 증가"
[현장] 삼성전자 2025형 AI TV 대거 출시, 용석우 "중급 제품 확대로 중국 점..
하나증권 "강원랜드 작년 홀드율이 좋았는데, 올해는 이익 부진 예상"
현대엔지니어링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조정, "재무와 사업환경과 대외신인도 저하"
LG전자 1분기 매출 22조7천억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5.7% 감소
애플 트럼프 '관세 폭탄'에도 증권가 신뢰 굳건, "아이폰 세금 면제 가능성"
SK하이닉스 최준용 부사장 "HBM4 12단 이어 HBM4E도 적기 공급하겠다"
Cjournal

댓글 (0)

catpcha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