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12-16 09: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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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2025년 상반기부터 ‘메모리 가동률 상승’과 ‘중국 CXMT 제재’ 기대감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해당 업종은 견조한 분기 실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중국 CXMT와 과열 경쟁, 메모리 설비투자 하향 조정 우려 등으로 인해,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으로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 키움증권이 16일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저가매수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실제 삼성전자의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은 2025년 영업이익 19조2천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국 CXMT는 DDR4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5년 설비투자 계획도 하향 조정되고 있어,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주가 하락을 일으켰던 걱정들이 대부분 현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2025년 상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가동률 상승과 미국의 CXMT 제재에 관한 기대감’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주가 저점을 높여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D램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양산 확대, 낸드는 삼성전자의 8~9세대 제품 판매 확대가 각각의 가동률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화웨이-SMIC-CXMT 연합을 견제하기 위해, CXMT를 향한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가 집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2025년 2분기부터는 반도체 소재·부품 업종의 실적 회복이 시작되고, 장비 업체들의 수주금액 증가 기대감도 높아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의 반도체 소·부·장에 관한 기대감이 크게 낮아져 있는 만큼, 긴 호흡에서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