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계열사의 선행 기술을 연구하는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연구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에 기술 역량 강화를 당부했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0일 경기 수원시의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해 임직원과 기술전략회의를 열었다.
 
이재용, 삼성종합기술원 방문해 인공지능 등 선행기술 연구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종합기술원은 삼성전자 산하 기술연구소로 주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기술, 바이오 등 분야에서 미래에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삼성 계열사의 차세대 선행 기술을 연구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삼성종합기술원으로 이동해 기술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인공지능과 자동차 전장부품 등 삼성전자의 신성장사업으로 꼽히는 분야의 연구개발 현황을 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인공지능과 전장부품, 바이오와 5G통신을 미래 4대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향후 3년 동안 25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기술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과감한 선행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삼성그룹이 최근 3년 동안 18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부회장이 직접 투자 방향성을 결정하고 미래 사업 전략을 짜기 위해 주요 조직의 점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8월 초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주요 경영진과 전략회의를 열고 반도체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력 강화를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