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오일뱅크 상장, 현대중공업 시가총액 증가 등이 현대중공업지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 상향, 현대오일뱅크 상장 등 호재 많아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46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9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3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최근 현대중공업 시가총액이 증가했으며 현대오일뱅크 동종업계의 멀티플(투자 대금 대비 수익률) 상승, 현대글로벌서비스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순차입금 변화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이르면 10월 말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점도 현대중공업지주 주가에 긍정적이다.  

현대오일뱅크는 8월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위원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는 공모계획을 확정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 예측과 일반청약 등 상장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증권선물위원회의 회계감리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이르면 현대오일뱅크는 10월 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기업가치 제고, 구주매출을 통한 투자재원 확보 등으로 현대중공업지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배당 등 주주 친화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공시를 통해 향후 배당성향을 70% 이상으로 높이는 목표를 밝혔는데 이는 지난 3년 동안 SK, LG, GS, CJ 등 주요 지주회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인 59.8%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현대중공업지주는 2018년에 최소 주당 2만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적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