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주주가치 개선방안 강화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6일 “현대글로비스는 현 상황에서 수익성이 줄더라도 올해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수준인 3천 원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고 하반기 주주가치 개선방안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때”라고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수할 때", 주주가치 개선방안 내놓을 듯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류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19만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이 하반기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는 점도 현대글로비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류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을 놓고 나왔던 분할합병 비율, 대주주와 이해상충 등의 문제를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에서 분할합병 비율이 현대글로비스 주주에게 긍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현대모비스 분할부문과 합병, 새로운 사업 추진, 배당 개선 등 주주가치 개선이 이뤄진다면 현대글로비스 주가 반등의 동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류 연구원은 “환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하반기부터 반조립제품(CKD) 공급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물류사업은 대여한 벌크선 반납에 따른 비용 감소와 함께 완성차 해상운송부문에서 중동 물량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환율 하락과 완성차 출하 부진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뒷걸음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03억 원, 영업이익 17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 5.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