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연합(EU)의 새 개인정보보호법안 발효를 앞두고 ‘페이스북 정보유출 사건’을 두고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22일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의원들과 만나 영국 회사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에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해명했다.
 
저커버그, 유럽의회에서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과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이번 페이스북 정보유출 사건으로 유럽 지역에서만 이용자 약 2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저커버그 CEO는 “이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우리의 실수였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맨프레드 웨버 유럽의회 의장은 저커버그 CEO에게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의 서비스를 인수했고 현재 너무 많은 권한을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웨버 의장은 페이스북을 제국(empire)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은 매우 경쟁이 심한 곳(competitive space)에 있다”며 “나는 매일 나타나는 새로운 경쟁자를 상대한다”고 반박했다. 

저커버그 CEO는 질의시간에 답변하지 못한 질문과 관련해서는 며칠 안에 서면으로 답변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25일 개인정보 보호를 대폭 강화한 새 개인정보보호법안을 발효한다. 새 법안에 따르면 이 법을 위반한 사업자는 최대 한 해 매출의 4%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