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의 ‘완전’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안 재추진에 반대한다”며 “또 다시 단체협약과 노조를 무시하고 고용 불안을 조장하는 일방적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되면 노조는 2018년 임금협상과 연계해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다시 추진하면 총파업”

▲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노조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핵심으로 하는 그룹의 지재구조 개편안을 반대해왔다.

또 그룹 개편안 발표 이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 역시 주주들만 이득을 본다며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은 29일 예정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임시 주주총회를 취소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장과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기존 분할합병안을 보완해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주 친화정책을 강화해 주주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노조는 “현대차 9600억 원, 현대모비스 6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즉각 중단하고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또 주주 중심 배당 확대로 노동자의 임금 동결 및 삭감, 비정규직 확대, 인위적 구조조정으로 촉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재추진을 ‘제2의 한전부지 사태’로 규정하며 강력 반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