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주주 환원정책의 일환으로 1조 원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차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주 환원정책을 펼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정책으로 주가 오를 가능성"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그는 “다만 시점과 방법론은 아쉽다”며 “시장에서 주주 환원정책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에 주식 소각을 결정한 배경, 내용과 향후 전망 등을 포함한 그룹 전반적 주주 환원정책의 방향성을 설명했다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17만5천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차는 27일 공시를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보통주 661만 주, 우선주 193만 주 등 모두 854만 주의 이익소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 주식 총수의 3% 수준이며 이를 위해 투입되는 자금은 약 9600억 원이다. 

소각 대상은 보유 중인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 441만 주와 우선주 128만 주로 5600억 원어치다.

현대차는 또 4000억 원을 들여 보통주 220만 주와 우선주 65만 주를 장내에서 매수한 뒤 이를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을 위한 자사주 취득 예정기간은 4월30일부터 7월27일까지다. 소각 예정일은 7월27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