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주택시장 호황으로 실적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두산밥캣 목표주가를 4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새로 제시했다. 두산밥캣 주가는 9일 3만1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산밥캣 주가 오른다", 미국 주택시장 호황 덕에 실적 좋아져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사장.


성 연구원은 “두산밥캣이 미국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며 “소형 건설기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영업환경이 매우 우호적”이라고 내다봤다.

두산밥캣의 사업은 대부분 미국을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미국 주택지표와 건설기계 출하량은 예상보다 호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초 미국에서 소형 건설기계 수요 예상 증가률은 7~8%가량이었지만 현재 나와 있는 주택지표 등을 감안하면 미국시장이 앞으로 예상치보다 더 크게 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밥캣 실적의 핵심변수인 미국 건설기계 출하량은 2월 기준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굴삭기 수출액도 올해 1분기 기준 2017년 1분기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밥캣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610억 원, 영업이익 96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것이지만 2018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양도한 중장비사업부 실적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1%가량 성장한 것이다.

두산밥캣 주가가 오버행 이슈로 저평가돼 있음에도 꾸준한 실적 성장과 주주친화정책으로 충분히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오버행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대량의 대기매각물량 주식을 뜻한다.

성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는 아쉬우나 현재 두산밥캣의 모든 지표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는 시점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2018년 이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충분히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810억 원, 영업이익 45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8.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