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주요 계열사에서 165억 원가량을 2017년 배당금으로 받는다.

지난해 받은 2016년 배당금 112억 원보다 무려 50억 원 이상 늘어났다.
 
신동빈, '주주친화' 앞세운 롯데 계열사에서 배당금 165억 받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이 지난해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겠다면서 주요 계열사 배당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15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1주당 52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주당 배당금 2천 원에서 2배 이상 배당금이 커졌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 롯데쇼핑 주식 278만1409주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쇼핑에서만 144억6천 만 원가량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9.89%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신 회장은 이 밖에 롯데제과 지분도 9.07%, 모두 38만1608주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제과로부터도 1억685만 원가량의 배당금을 받는다. 또 롯데칠성음료 지분도 5.71% 보유하고 있어 15억 원가량을 받는다.

롯데푸드에서는 4억8900만 원가량을 수령한다.

신 회장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더하면 모두 165억 원이 넘는다.

롯데그룹의 지주사로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많이 들고 있는 롯데지주도 배당금 수입을 대거 확보한다.

롯데지주는 롯데쇼핑 지분 25.8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인데 배당금만 378억3천만 원에 이른다. 롯데지주에 이어 롯데쇼핑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호텔롯데도 롯데쇼핑으로부터 129억2천만 원을 받는다.

롯데지주는 이 밖에 롯데푸드로부터 55억 원, 롯데제과로부터 1천만 원, 롯데칠성음료로부터 51억 원가량을 얻는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고 중간배당도 적극 검토할 계획을 밝히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손실을 냈지만 1주당 배당금을 전년 2천 원에서 5200원으로 올렸다.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도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3배 넘게 늘렸다.

롯데푸드의 1주당 배당금은 2만2천 원 ,롯데칠성음료의 1주당 배당금은 3만3천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