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화장품’ 상승률 7.94%로 1위, 중국테마도 강세

▲ 4월29~5월3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4월29일~5월3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이 7.94% 오르면서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11.66%), 에이피알(11.25%), 아모레G(10.54%), LG생활건강(10.04%), 코스맥스(9.63%) 등 국내 대형 화장품 품목들을 담고 있는 ETF다.

이번 주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K-뷰티’도 6.82%로 오르면서 상승률 2위(레버리지 상품 제외)에 올랐다.

HANARO K-뷰티는 4월16일 상장한 신규 상품으로 에프앤가이드 K-뷰티 지수를 추종한다. 주요 편입 종목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메디톡스, 휴젤 등으로 화장품분야에서 시가총액 2천억 원 이상의 기업들을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최근 화장품기업들의 주가는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과 중국 관광객 증가 기대감이 겹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깜짝실적’을 내며 이번 주에만 주가가 8.21%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27억 원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3% 늘면서 시장 예상치인 509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에이피알(10%), LG생활건강(8.95%), 아모레G(2.62%), 코스맥스(2.59%) 등도 모두 주가가 올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4월 말 LG생활건강의 1분기 호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 화장품 대형주의 양호한 실적이 화장품섹터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아시아 유통사의 과잉재고 문제가 점차 해결되면서 도매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도 중국 화장품시장과 한국 면세산업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테마 ETF도 강세를 이어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와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 ETF가 이번 주 각각 12.66%와 8.63% 오르면서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한 전체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는 7.72% 올라 5위에 올랐다.

같은 운용사의 ‘KODEX 차이나항셍테크(6.12%)’, KB자산운용의 ‘KBSTAR 차이나항셍테크(6%)’ 등도 6%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BBIG레버리지’가 상승률 8.46%,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가 6.80%를 보이며 각각 3위와 7위에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가 6.60%,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가 6.56% 상승률로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KB자산운용의 ‘KBSTAR KOFR금리액티브(합성)’,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 우리자산운용의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등 3개 상품이 새롭게 상장됐다.

KBSTAR KOFR금리액티브는 KOFR 금리의 성과를 추종해 매일 이자가 쌓이는 상품이다. KOFR 금리는 국채와 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초단기 거래에서 주로 사용하는 무위험 지표 금리다.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 H)는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 상품이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식의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는 우량 리츠(부동산신탁회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인공지능 데이터플랫폼기업 딥서치가 개발한 ‘딥서치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