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06%(0.05달러) 하락한 배럴당 7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중동 정세 불안 완화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영향 이어져

▲ 정비를 위해 스코틀랜드 인버고든항에 입항한 영국 석유시추선들.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28%(0.23달러) 오른 배럴당 83.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전일 발표된 미국 원유재고 지표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논의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완화로 하락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같은 날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제의한 휴전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이집트로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협상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하마스는 해당 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한 사실이 전해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1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 마지막 주 원유 재고가 이전 주보다 730만 배럴 오른 4억610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유가 낙폭은 제한돼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미 유가는 1일(현지시각) 3% 급락하는 등 해당 이슈들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