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결합으로 음원업계 공룡이 탄생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39.87%를 취득한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2023년 4월 기업결합을 신청한 뒤 13달 만이다.
 
공정위 '카카오엔터-SM엔터'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3년간 자사 우대 금지

▲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가 조건부로 승인됐다. 회사는 3년간 불공정거래 여부를 공정위로부터 감시받게 된다.


당국은 조건부로 승인한 배경을 놓고 이번 기업결합이 국내 대중음악 디지털 음원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음원 플랫폼 '멜론'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공정위는 3년 동안 멜론의 자사 우대 여부를 점검한다.

경쟁 음원 플랫폼이 카카오에 음원의 공급을 요청할 경우, 정당한 이유 없이 음원 공급을 거절하거나 공급을 중단, 지연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점검기구는 카카오로부터 독립된 5명 이상의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음악 기획·제작, 유통 사업과 멜론 서비스 운영에 공정을 기하며 음악 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 이번 기업결합 심사 승인 조건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