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한양행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1분기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앞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이익 기여도가 상승하면서 연간 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 "유한양행 연간 실적 목표 달성 가능, 폐암 치료제 이익 기여 증가"

▲ 유진투자증권이 2일 유한양행(사진)이 2024년 1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렉라자의 미국 허가 등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4월30일 유한양행 주가는 7만2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1분기 시장추정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면서 “다만 1분기 렉라자의 처방매출이 증가한 것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이익 기여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한양행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446억 원, 영업이익 5억8천만 원을 거뒀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97.4% 감소했다.

1분기 시장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96%나 못 미친다.

권 연구원은 “1분기 유한양행의 연결기준 매출 원가율이 1년 전보다 0.3%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판관비율은 2.8%, 연구개발비가 1.9%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며 “2분기부터는 자회사 유한화학의 해외 수출 증가와 렉라자 처방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매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제시한 2024년 연간 실적 목표치인 매출 2조 원 이상, 영업이익 1천억 원을 유지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가 미국에서 올해 허가를 받게 되면 기술료로 500억 원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한양행은 미국 대형 제약사인 존슨앤존슨과 렉라자 글로벌 판권과 관련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존슨앤존슨은 올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아민반타맵 병용요법에 대해 우선심사를 청구했다. 3분기에는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0억 원, 영업이익 13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32%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