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57%(2.93달러) 하락한 배럴당 79.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중동 지역 불안 완화에 미국 원유 재고 증가 겹쳐

▲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서쿠르나 유전지대.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35%(2.89달러) 내린 배럴당 83.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3월12일 이후 7주만에 최저치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협상이 재개되며 중동 지역 불안이 완화되고 이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 완화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마스에 이스라엘측 휴전안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인질들을 귀환시키는 휴전을 지금 당장 해야 한다"며 "휴전이 성사되지 않는 원인은 하마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전달한 휴전안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향후 이집트 방문과정에서 휴전 협상의 답변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예상과 달리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4월 마지막주 원유재고는 이전 주보다 730만 배럴 증가한 4억6100만 배럴이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600만 배럴 감소였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