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함태용 전 하나은행 초대회장이 1일 오전 6시쯤 서울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함 전 회장은 1933년 7월16일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함태용 전 하나은행 초대회장 별세, 국내 부품소재업체 육성에 기여

▲ 함태용 전 하나은행 초대회장.


대학 졸업 이후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하면서 금융인의 길을 걸었다.

1982년 기업의 설립과 시설확장에 필요한 장단기 자금을 빌려주던 민간은행인 장기신용은행 은행장에 올랐다. 1989~1994년에는 같은 장기신용은행 회장을 지냈다.

1991년 장기신용은행의 자회사 한국투자금융이 '하나은행'으로 바뀌면서 하나은행의 초대회장을 함께 맡았다.

함 전 회장은 장기은행장으로 근무할 때 장은기술상을 만들어 기능공과 엔지니어를 포상했고 이후 KIST와 함께 창업을 지원할 '한국과학기술진흥'을 설립하기도 했다.

1999년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되기 전인 1998년 장은공익재단을 발족했고 2000년부터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기술상'을 만들어 해마다 후원하는 등 부품소재업체 육성에 크게 기여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홍순자씨와 자녀 함유근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함이림씨, 함호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며 발인은 3일 오전 8시20분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