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이 전자상거래 화물 거점(허브) 기능 강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26일 중국 위해에서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Sea&Air)’이 중국에서 집하된 뒤 항만을 거쳐 인천공항까지 운송되는 모든 과정을 실사하고 현지 물류기업 및 운송사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복합운송화물 모든 과정 현지 점검, 전자상거래 거점 기능 강화

▲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들이 26일 인천항에서 중국 위해-한국 인천을 운항하는 카페리 선박에 탑재된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Sea&Air)의 하역운송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중국발 미주 및 유럽행 전자상거래 물동량을 높이기 위해 이번 실사 등을 진행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방문한 위해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화물 국제 배송 거점(풀필먼트센터)이 집중된 곳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위해의 주요 전자상거래 물류센터를 방문해 화물 집하 뒤 선박에 선적되는 과정을 실사했다. 선박 화물과 동승해 인천항 도착까지의 화물 관리 절차 및 항만 도착 뒤 인천공항까지 소요시간과 이동 동선도 조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료 배송 프로모션을 개시하는 등 아시아 지역 전자상거래 항공화물이 급증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많은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인천공항을 아시아 지역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제도를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자상거래 산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인천공항의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실적은 1분기 1만9300톤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29.6%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2년 1분기와 비교한 지난해 1분기 10.2%보다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 점유율을 목적지별로 보면 미주가 40.6%, 유럽이 34.3%를 기록했다. 국내 도착항별 점유율은 군산항 40.0%, 인천항 38.8%, 평택항 20.8% 순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에서 전 세계로 퍼진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은 국내 항공사 및 물류기업에 5200억 원의 매출 창출 효과를 가져다 줬다”며 “세계 어느 공항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항공 노선망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화물을 유치하고 물류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