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5월 BSI 전망치가 94.9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업들 체감경기 다시 악화,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하락 전환

▲ 한국경제인협회는 2024년 5월 경기지수 전망치가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 표지석 모습. <한국경제인협회>


BSI 전망치는 100보다 높으면 전달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상승세를 타며 4월(98.6)에는 기준선인 100에 근접했으나 다시 3.7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동 사태 등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BSI는 제조업(95.5)과 서비스업(94.1)이 모두 부진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을 살펴보면, 성수기(연휴 및 공휴일 증가)에 진입하는 식음료 및 담배(110.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0)에 걸친 목재·가구 및 종이,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 전자 및 통신장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업종은 부진이 예상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5월 가정의 달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가숙박 및 외식(128.6)의 업황 호조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또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1)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나머지 도소매(96.4) 등 5개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삼중고 지속과 중동사태 악화로 시계 제로의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며 “경기심리 안정을 위해 대외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