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이란산 원유 제재를 향한 제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시아파 무장단체 공격을 받는 등 중동 위기가 진정되지 않아 공급 불확실성을 높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8%(1.46달러) 상승한 배럴당 8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이란 제재 강화 전망에다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 영향 겹쳐 

▲ 시리아 알 오마르 유전지대에 위치한 정제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63%(1.42달러) 오른 배럴당 88.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공급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지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으나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대상으로 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19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은 이란산 원유를 취급하는 외국 정유소, 항구, 선박 등을 제재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해당 법안은 미국 상원과 대통령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타격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는 등 여전히 중동 정세가 불안정하다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3일(현지시각) 알자지라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기지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미사일을 수십 발 발사했다. 

같은 날에는 이스라엘 군사기지가 위치한 아크레 북쪽을 향한 드론 공격도 진행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