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9' 삼성전자 신형 엑시노스 5G 모뎀 탑재 전망, 위성통신도 지원

▲ 삼성전자가 구글의 신형 픽셀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모뎀 신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통신모뎀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하반기 출시하는 ‘픽셀9’ 시리즈 스마트폰과 차기 폴더블 제품에 삼성전자의 신형 5G 통신모뎀 반도체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IT전문지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구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픽셀9 시리즈의 통신 기능이 이전작과 비교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해마다 자체 브랜드를 활용한 픽셀 브랜드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한다. 픽셀 시리즈에 적용되는 프로세서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개발 및 생산된다.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픽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5G 통신모뎀이 삼성전자 ‘엑시노스5400’으로 업그레이드되며 통신 성능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2월에 정식 공개한 엑시노스5400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이전작보다 크게 높인 통신모뎀 반도체다. 5G 표준 FR1 대역폭으로 최고 11.2Gbps 속도를 구현한다.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아직 삼성전자 엑시노스 모뎀의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동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신모뎀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사양에서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는 부품이다.

그러나 구글 픽셀 시리즈는 그동안 통신 속도 및 안정성과 관련해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던 만큼 삼성전자 신형 모뎀은 이러한 단점을 크게 개선할 잠재력이 있다.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삼성전자 엑시노스5400 모뎀이 픽셀9 시리즈를 넘어 향후 출시될 구글의 5G 태블릿이나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구글 픽셀9 시리즈에는 픽셀 스마트폰 최초로 위성통신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노스5400 시리즈에 이와 관련한 기능이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전화가 아닌 메시지 기능에 한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픽셀9 시리즈에 적용되는 ‘텐서G4’ 프로세서 설계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위탁생산해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꾸준한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픽셀 스마트폰의 모뎀 업그레이드는 충분히 반길 만한 변화”라며 “퀄컴 제품과 비교하면 부족할 수 있지만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