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키움증권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방안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 “키움증권 목표주가 상향, 증권업종 ‘밸류업’ 프로그램 선봉장 역할”

▲ 하나증권은 14일 기업가치 확대 기대감을 반영해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4일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키움증권 주가는 13만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강한 주주환원 의지를 기반으로 정부 정책에 걸맞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정책적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전날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 확대, 수익성·성장성 개선, 책임경영 및 투자자 소통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내놨다.

구체적 방안을 살펴보면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서는 자사주 약 210만 주(발행주식의 약 8%)를 2024~2026년에 걸쳐 소각하기로 했다. 목표 주주환원율은 이전에 설정했던 ‘2025년까지 별도순이익 기준 30% 이상’을 유지했다.

수익성과 성장성 목표로는 향후 3년 동안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설정했다.

임직원 성과보수 체계를 ROE와 연계시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정기적 콘퍼런스콜 진행과 미팅 확대로 투자자와 소통을 늘린다.

안 연구원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방안 공시는 정부가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의 기본 방향이자 가이드라인안의 원칙으로 제시한 '기업 스스로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합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을 가장 먼저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증권업종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 계획이 더해져 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안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증권업황 회복이 예상된다”며 “키움증권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비중이 높고 업종 내 가장 큰 우려 요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도 낮아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