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이 3년 동안 자사주 210만 주를 소각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키움증권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의결했다. 
 
키움증권 3년간 자사주 210만 주 소각 결정, 엄주성 "주주친화 대폭 강화"

▲ 키움증권이 3년에 걸쳐 자사주 210만 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13일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이미 취득한 자사주 209만5345주(발행주식의 7.99%)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3분의 1씩 소각하기로 했다.

2025년부터 목표 주주환원율도 30% 이상을 유지한다. 2026년 이후에는 3년 단위 중기 주주환원정책도 지속적으로 공유한다. 

2023년 회계연도 배당금액은 881억 원으로 자사주 취득금액인 700억 원을 더하면 주주환원율은 47%에 이른다. 

키움증권은 이날 향후 3년 동안 평균 자기자본이익률(15%)를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도 내놨다. 사업부문별 리스크 대비 이익을 키우는 방안을 추구하고 저수익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자산관리(WM)부문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강화한다. 기업금융(IB)부문은 선택적으로 우량 딜에 집중하며 자산운용(S&T)부문은 리스크관리를 전제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한다. 글로벌부문은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의 성공적 안착과 함께 동남아시아, 북미 등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한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대폭 강화하겠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