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삼성생명은 지속해서 주주환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 “삼성생명 목표주가 상향,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높아”

▲ 삼성생명 목표주가가 주주환원 기대감에 상향 조정됐다. <삼성생명>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9만9천 원에서 11만6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2일 삼성생명 주가는 9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보험주 가운데 가장 가시적이면서 적극적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된다”며 “배당성향 35~45%, 매년 주당배당금(DPS) 확대라는 배당정책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율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다른 보험사와 차별화한 점이다”고 바라봤다.

삼성생명은 다른 보험사와 비교해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매년 10% 안팎의 계약서비스마진(CSM)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높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 충분한 배당가능이익 등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배구조도 주주환원율 확대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상속세 재원 확보가 필요한 대주주는 삼성생명의 기업가치가 높을수록 유리하다”며 “계열 보험사(삼성화재)와 달리 지배구조상 자사주 소각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2023년 6월 기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지분 19.34%를 들고 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10.44%,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6.92%, 삼성문화재단 4.68%, 삼성생명공익재단 2.18%,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1.73% 순서로 삼성생명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주주환원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단기 주가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 주가는 1월 저점 이후 60%가량 상승해 최근 전체 보험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하지 않은 만큼 정책 확인 시점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