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리튬 코발트 포함 배터리 소재 가격 더 떨어진다, 공급과잉 올해도 지속

▲ 2023년 3월30일 인도네시아 남부 술라웨시주 소로와코에 위치한 니켈 생산업체 발레 인도네시아(PT Vale Indonesia Tbk)의 제련소에서 노동자들이 광물을 녹여 니켈을 추출하는 과정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 가격이 앞으로 1년 동안 추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각) CNBC는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코발트와 니켈, 탄산리튬의 가격이 향후 1년 동안 각각 12%, 15%, 25%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1년 뒤 코발트의 예상 평균 가격은 미터톤당 2만6천 달러, 니켈은 1만5천 달러, 탄산리튬은 1만 달러로 제시됐다.

해당 광물 가격은 2023년 한 해 동안 이미 최고점 대비 60%~80% 하락한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하락장이 끝나기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고 전했다. 

광물 채굴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지난 수 년 동안 배터리 소재 광물 공급을 크게 늘려왔다. 

그러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충전 설비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배터리 광물 공급은 과잉 상태인 반면 전기차 산업 성장세가 둔화돼 수요 약세를 보이며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리튬과 니켈의 경우 2024년 잉여 공급량이 상당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공급 과잉 상황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CNBC는 다른 투자은행 UBS의 분석을 인용해 “광물 가격이 낮게 유지되는 건 전기차 제조업체들에는 유리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