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최대 주주 영풍의 배당 확대 요구에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2023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이 73.6%로 2022년보다 25.4% 포인트 높다고 23일 밝혔다.
 
고려아연 영풍의 배당 확대 요구 반박, “영풍 주장대로 하면 주주환원율 96%”

▲ 고려아연이 최대 주주 영풍의 배당 확대 요구에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환원액만 보더라도 2022년 3979억 원에서 2023년 4027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주당 5천 원의 결산 배당을 진행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배당 결정을 놓고 "지난해 현금배당은 주당 1만5천 원으로 2022년보다 5천 원 줄어드는 것"이라며 배당 확대를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영풍 주장대로 배당금을 높이면 주주환원율이 96%에 육박한다”며 “기업이 이익금을 투자나 기업환경 개선에 사용하지 않고 모두 주주환원에만 쓰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을 떨어뜨린다”고 반박했다.

이어 “2022년 영풍 주주환원율은 4.68%에 불과하다”며 “주주환원율이 5%도 안 되는 영풍이 고려아연에는 주주 권익 보호를 명분으로 96%에 육박하는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최근 5년 동안 낸 영업손실은 모두 1371억 원인데 같은 기간 고려아연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은 모두 3576억 원에 이른다고도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5년 동안 본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한 푼도 없음에도 고려아연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만으로 순이익 2205억 원 흑자를 냈다"며 “이번 배당 확대 요구는 고려아연 주주가 아니라 영풍 경영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