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마존 통해 소비자에 차량 첫 인도, 북미 사장 "고객도 만족"

▲ 사진은 현대차의 코나 N 라인을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 웹페이지. 화면 하단부에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끔 해둔 모습을 볼 수 있다. < Amazon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가 세계 최대 이커머스 사이트 아마존을 통해 차량을 처음으로 첫 온라인 판매하는 데에 성공했다. 

4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현대차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의 온라인 주문을 받아 첫 온라인 판매 차량을 배송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판매 사업은 시애틀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덴버 등 주요 도시에서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의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법인 사장인 호세 무뇨스는 오토모티브 뉴스를 통해 “아마존과 파트너십에서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고객 또한 (온라인 판매) 방식에 매우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3년 11월16일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던 자리에서 앞으로 아마존을 통해 완성차를 주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마존이 현지 현대차 딜러와 고객을 연결을 해주는 방식으로 사업이 운영될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차량의 모델과 색상, 기능 등을 입력하면 가까운 지역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 차량들을 보여준다. 

소비자는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모델을 선택해 결제한 뒤 딜러샵에 직접 방문해 차량을 수령하거나 집 앞으로 배송받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프랜차이즈법에 따라 제조사와 판매권 계약을 맺은 딜러만이 신차를 판매할 수 있어 이러한 사업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미국 최대 로비 조직인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와도 협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와 아마존은 시범 운영을 거쳐 온라인 판매를 미국 50개 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미국딜러협의회의 회장 앤디 라이트는 오토모티브 뉴스를 통해 “(현대차 및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은 발전하고 있다”며 “미국 50개 주 모두에서 (프랜차이즈)법을 보호하며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