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지난해 건설부문 실적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31일 삼성물산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8957억 원, 영업이익 2조8702억 원, 순이익 2조7191억 원의 누계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작년 영업이익 2.9조로 13% 늘어, 1조 규모 주주환원 진행

▲ 삼성물산이 1월31일 2023년 실적과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 순이익은 늘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5%, 6.8%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각 사업별로 상승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2023년 건설부문은 매출 19조3100억 원, 영업이익 1조340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18.2% 증가한 것이다.

2023년 신규 수주실적은 19조2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10조4650억 원, 해외에서 8조7630억 원을 수주했다.

상사부문은 2023년 매출 13조2660억 원, 영업이익 3600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34.4%, 영업이익은 10.3% 줄었다.

패션부문은 2023년 매출 2조510억 원, 영업이익 1940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7.8% 늘었다. 레저부문은 2023년 매출 7750억 원, 영업이익 660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2.4%, 17.9%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2023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10조997억 원, 영업이익 6270억 원, 순이익 571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영업, 순이익이 각각 5.1%, 1.1%, 14.2%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2024년 매출 42조 원, 신규 수주 18조 원의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은 2024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지속해 2023년 수준 매출을 유지하고 각 사업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주는 반복 고객, 기존 사업 연계로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고 주택 및 모듈러, 태양광 등 신사업의 수주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3년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550원, 종류주 1주당 26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4173억 원이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는 2.0%, 종류주는 2.6%다.

삼성물산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사주 감자와 소각도 결정했다. 지난해 2월 발표한 2023~2025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것이다.

감자주식은 구 제일모직과 구 삼성물산 합병시 취득한 보통주 188만8889주(1/0%), 우선주 15만9835주(9.8%)다. 감자규모는 약 2657억 원이다.

소각주식은 보통주 591만8674주(3.2%)로 약 7677억 원 규모다. 감자와 소각 절차는 관련 일정이 확정되면 다시 공시하기로 했다.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