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위축됐다.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4.85포인트(0.76%) 하락한 3만7430.1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하락, 테슬라 주가는 4% 넘게 빠져

▲ 금리인하 기대감을 되돌리면서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NYSE의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02포인트(0.80%) 낮은 4704.8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73.73포인트(1.18%) 하락한 1만4592.21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고용지표 부진, 12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 위축, 10년물 국채금리 재상승 등에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12월 FOMC 이후 번졌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았다. 이날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기준금리 인하에는 동의했다. 다만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상도 고려하는 등 금리인하 시기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지영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 전환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됐다”며 “12월 의사록 전반적 톤이 11월 의사록이나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과 비교해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봤다. 

금리인하를 향한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Fed와치의 3월 금리인하 확률은 80% 초반에서 70% 초반으로 내려왔다. 

시장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장중 4%까지 오르면서 12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요 기술주가 나란히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0.75%)은 전날 투자의견 하향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4.01%)는 4분기 사상 최대 차량 인도량을 발표했지만 마진축소 전망과 중국 전기차 비야디에 판매를 추월당했다는 소식에 4% 이상 급락했다.

아마존(-0.97%), 메타(-0.53%), 마이크로소프트(-0.07%), 엔비디아(-1.24%)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