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도 하루 만에 수리비 1826만 원, 로이터 "신차 고장사례 다수 발견"

▲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으로 모델Y 차량이 견인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전기차 구매자가 차량을 인도받은 뒤 하루만에 발생한 고장으로 1800만 원이 넘는 비용 청구서를 받은 사례가 소개됐다.

테슬라 전기차에서 이처럼 조기 고장이 발생한 사례가 7년 동안 수만 건에 이른다는 내부 문서도 공개됐다.

로이터는 21일 영국 케임브리지에 거주하는 슈레얀쉬 제인의 제보를 통해 “2023년형 모델 Y의 서스펜션을 수리하고 스티어링 칼럼의 위치를 조정했는데 1만4천 달러(약 1826만 원)의 비용 청구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2023년 3월에 신차를 인도받고 하루만에 운전 중 조향이 되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긴 뒤 비용이 청구된 것이다.

슈레안쉬 제인은 테슬라 서비스센터 담당자가 수리비용을 지원해줄 수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결국 차량을 판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발행된 테슬라의 내부 문서를 분석해 슈레안쉬 제인이 테슬라 차량에서 조기 고장을 경험한 수만 명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전직 테슬라 매니저 및 서비스센터 직원 9명은 로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신차에서 빈번하게 고장이 발견되는 현상이 최소 7년 전부터 발견됐다고 전했다.

관련 현상은 테슬라 차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으며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확인됐다. 

로이터는 내부 문건을 인용해 “테슬라는 전 세계 서비스센터 직원들에게 신차 고장이 차량 자체 결함이 아니라고 고객에게 설명하게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와 관련한 로이터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