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ETF 투자상품이 출시되면 250억 달러(약 32조 원)에 이르는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며 가파른 시세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야후파이낸스는 28일 조사기관 디파이리서치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ETF 승인을 계기로 투자자 자금이 귀금속에서 가상화폐로 대거 이동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 5만7천 달러로 상승 전망, 조사기관 "250억 달러 유입 가능성"

▲ 비트코인 ETF 출시가 대규모 자금 유입을 이끌어 시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디파이리서치 연구원은 현재 금과 은 관련 ETF 시장 규모가 1200억 달러(약 155조 원)에 이른다며 이 가운데 약 20%의 자금이 비트코인 ETF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장에 최대 250억 달러의 자금이 새로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의미다.

디파이리서치 연구원은 10억 달러가 시장에 새로 유입될 때마다 비트코인 시세가 4% 상승하는 효과를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환산하면 비트코인 시세가 5만7천 달러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3만7131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데 약 54%의 상승폭을 예상한 셈이다.

디파이리서치 연구원은 미국 투자기관들이 ETF를 활용해 자산 분배를 다변화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라며 이들의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시장에 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자신의 예측이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중단 등 거시경제 측면의 긍정적 요소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요소라고 바라봤다.

디파이리서치 연구원은 “블랙록 CEO가 TV에 출연해 비트코인 ETF 상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현재 비트코인 ETF 투자상품 출시를 추진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