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최대 회의에 올해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COP28 불참, "이스라엘-하마스 인질 석방 문제로 업무 과중"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 Flickr >


이 익명의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다른 백악관 고위 보좌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인질 협상 등에 관여하면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것이 불참 사유로 언급됐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COP28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COP28에 참석 예정인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에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월 취임한 뒤 두 차례 총회(COP26, COP27)에는 모두 참석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 참석해 기후과학을 조롱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 때 미국이 파리협약을 탈퇴했던 점을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COP28 참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COP28에서는 파리협정 이후 첫 ‘전 지구적 이행 점검(GST)’이 이뤄진다. 또 손실과 피해 기금 운영의 세부사항, 화석연료 퇴출 및 재생에너지 확대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상유 기자